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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런던 타운하우스 단지의 시도

장점과 도심의 활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저층·고밀 집합주택을 생각해냈고, 골든 게이트웨이 지구가 가장 적절한 장소라 고 보았다. 그들은 그러한 접근법에 대해 '작게 생각하기 think small'이라고 이름 붙였다. 수백 세대의 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한 세대 세심하게 고려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들이 제안한 모델은 시 당국, 시민, 주택시장 모두로부터 환영받았다. - 선형 집합주택과 중정형 집합주택 런던의 북서쪽 외곽 캠던 자치구에는 '알렉산드라 로드 주거단지 Alexandra Road Estate, 1972-1978’자 리 하고 있다. 수백 미터나 이어지는 이 단지는 저층·고밀 집합주택의 또 다른 형식인 선형 집합주택의 중요한 사례다. 현지에서는 이곳을 '알렉산드라 로드 주거단지' 대신 단지의 가운데를 관통하는 부싱제로인 '롤리 길 Rowley Way'로 부르기도 한다. 도판 총 520호의 주택을 수용하는 이 집합주택은 도시의 전통적인 공간요소인 '길'을 회복하는 것을 중요 목표로 설정한 새로운 개념'의 주거환경이다. 계획은 캠던 자치구에서 맡아서 했지만 리브 브라운 Neale Brown이 진두지휘했으므로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학교, 커뮤니티 센터, 공원, 선술집 등이 마련되어 있어 주변 지역까지 아우르는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압도적인 길이를 자랑하는 이 집합 주택은 그렇다고 해서 위압적이거나 비인간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단지는 세 건물군으로 구성된다. 가장 후면에 있는 8층 높이의 건물 도판 22의 A 은 끝에서 끝까지 400m 넘게 이어지며 마치 긴 성채를 연상시킨다. 이 건물의 전면에는 단지의 동서를 관통하는 부싱제로 '롤리 길’가 지난다. 붉은색 벽돌로 잘 치장된 이 부싱제로는 단지의 가장 중심적인 공간으로, 동쪽의 커뮤니티 센터로 이어진다. 롤리 길 앞으로는 4층 규모의 건물들 도판 22의 B가 자리한다. 이 건물들 전면에 자리하는 넓은 공원을 경계로 세 번째 건물군도 판 22의 C이 이어진다. 단지의 남쪽 경계를 이루는 4층 높이의 세 번째 건물군은 인접하는 아인스 워스 주거단지 Ainsworth'와 길을 사이에 두고 길게 자리한다. '래트리 작업 Langtry Walk'라고 불리는 이 길 역시 단지의 동서를 이어 주는 중요한 부싱제로다. 북쪽의 주동 도판 22의 A 이 성채처럼 길게 자리하는 이유는 '장벽'의 기능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건물 바로 뒤에는 런던 유스턴역과 영국 북부를 연결하는 철로가 지난다. 건축가는 철로로 안 한 소음과 시각적 무질서를 차단해야 했다. 따라서 이 주동은 앞뒤가 완전히 다르다. 뒷면은 육중하고, 단순하며, 개구부도 별로 없다. 철로에 붙은 저층부는 안으로 후퇴하고 고층부는 밖으로 돌출한다. 반면 건물의 앞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길을 향해 내려간다. 결국 건물의 단면은 주 경기장과 흡사하다. 또한 내는 진동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동의 기초에 고 무 패드를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장치를 마련했다. 건축가는 철로가 주는 약점을 강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고, 그 결과 이처럼 독특한 배치계획과 단면계획으로 표출되었다. 이 단지에는 런던 전통 주거지역의 특성들이 곳곳에 반영되었다. 건축가는 북쪽의 두 건물군을 계획하면서 길 양쪽으로 수백 미터씩 이어지는 런던의 타운하우스를 모델로 삼았다. 그런데 런던의 타운하우스들은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조밀하게 밀집되어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없고 저층에서는 하늘조차 보기 어렵지만 단지에서는 길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벌어지는 단면을 사용함으로써 그런 문제를 극복했다. 또한 타운하우스가 공원을 둘러싸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런던의 레스터 제곱나 세인트 제임스 제곱 같은 수많은 스퀘어 square가 모두 그렇다. 이 단지도 중앙의 공원을 중심으로 건물이 세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이는 과거 런던의 주거지 공간구성과 같다. 알렉산드라 로드 주거단지는 서민층을 위한 임대주택이지만 건축가는 입주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방이 하나 있는 주택부터 방이 4개 있는 주택까지 단위주택의 규모가 다양하며, 주택의 유형도 평판, 메조 네트, 테라스(한 가족이 세 층을 쓰는 유형) 등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많은 비평가는 턱없이 긴 주동, 현장에서 때려 박은 콘크리트의 거친 질감, 과다한 공사비 등을 이유로 혹독하게 비판했지만 이곳을 그들의 '장소'로 인식하며 대단히 만족해했다. 비판은 이 단지에 대한 인식 부족의 결과였다. 건축가이자 비평가인 데니스 샤프 Dennis Sharp는 이 단지를 “제2차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공공주택이 이룬 커다란 성취를 대변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13 영국 리버풀 동쪽에 있는 런콘 뉴타운 Run corn Newtown, 1960~1970년대 으로 눈을 돌려 본다. 런콘 뉴타운은 리버풀과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노동자계층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이었다.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 제임스 스털링 James Stirling은 뉴도시의 중심인 타운 센터와 연계하여 1 수용하는 집합주택을 계획했다. 도판 23 '런콘 도시 센터 주택 Run corn Town Center Housing, 1969-1976 혹은 '사우스게이트 주거단지 South gate Estate'라고도 부르는 이 단지는 지금은 철거되었지만 중정을 중심으로 하는 저층·고밀 집합주택의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주동이 중정을 둘러싼다는 것이다. 스털링은 영국의 배스와 에든 벌어 같은 도시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을 분석했다. 그가 작성한 초기 계획안을 보면 원형과 반 당형 광장 그리고 축적 공간구성을 구현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런데 이러한 계획들은 모두 거부되었고, 같은 형태의 공간구조가 반복되는 단순한 구성으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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